책사풍후의 임나일본부 연구
책사풍후의 임나일본부 연구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는 관청이 아니라 부府 즉 '막부(幕府)'란 뜻이다.
막부는 천자(天子)의 대리인인 장군이 천자를 대신해 야만족이나 반역자를 정벌하고
백성을 대신 다스리는 군영(軍營)인데.
그 막부는 장군의 집에 있을 수도 있고, 벌판의 군대 막사가 막부의 위치일 수도 있고,
산성(山城)의 위에 막부가 있을 수도 있다.
즉, 장군이 있는 곳이 곧 막부가 있는 곳이다.
일본서기에서도 임나일본부는 총독부 느낌의 관청이 아니라 군대처럼 나온다.
자,
일본서기에서의 임나일본부에 대한 훈독(訓讀) 표기는 '미마나 야마토 미코토 모찌'이다.
사람들은 '일본(日本)'이라 하니, 어떻게 서기 4세기 후반 ~서기 6세기에 일본이란 국호가 있나?
하며, "역시 서기 8세기에 적은 일본서기의 한계를 드러내준다. 서기 8세기에야 국호 일본이 나타났으니
결국 서기 8세기 일본 천황가가 과거를 조작했다는 증거다."하며
얄팍한 반박을 하는데.
정작 일본서기에선 '일본(日本)'이란 글자를 '야마토'로 읽으라고 훈독 표기가 되어있다.
다시 본래의 얘기로 돌아오자.
일본서기에서의 임나일본부에 대한 훈독(訓讀) 표기인 '미마나 야마토 미코토 모찌'의 뜻은..,
미마나나(임나=임나가라=금관가야)에 야마토(=日本)의 천황(미코토)이 파견한 대리인(모찌)이란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의 '미코토'를 꼭 굳이 야마토 왕이나 천황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
서기 5세기 초반~서기 5세기 후반 왜국 연맹의 수장인 왜왕(倭王) 즉 야마토 왕들은
대대로 중국의 난징 정권에 사신을 보내 '백제 신라 임나 가라 진한 마한' 여섯 나라의 총사령관이며
왜(倭) 열도의 모든 왜인 나라들의 대왕이니 이를 인정하고 '안동장군(=安東將軍=동방을 안정시키는 장군)'으로
책봉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난징 정권의 황제는 백제 빼고는 모두 허락해주었다.
놀라운건 이 당시 신라,임나,가라,진한,마한이 이에 어떤 항의를 했다는 말을 전혀 어떤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당초부터 왜왕은 안동장군을 요구하고 안동장군보다 더 높은 레벨의 진동장군(鎭東將軍)은 요구하지 않았다.
백제는 서기 4세기 후반 근초고왕 때부터 중국 난징 정권으로부터 진동장군이란 관작과 낙랑태수란 관작과
백제 왕이란 관작 이 세 가지를 계속 받고 유지해왔다.
왜왕이 중국의 관직 제도에 밝은 사람이라면 안동 장군이 아니라 진동 장군을 요구했어야했는데
그러질 않았고, 황제가 왜왕을 안동 장군으로 책봉했는데도 왜왕이 이를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 것은
애시당초 왜왕의 저런 매우 교만하고 자만스런 여섯 나라 총사령관의 관직을 자칭하고 그것의 국제적 승인을
요구하는 배경에는 백제 부여(夫餘)씨 왕실이 있으리라는건 어렵지 않게 상상해볼 수 있다.
당시 왜왕들에게 있어 주군은 백제도 아니고 가라(가야)도 아니다. 백제,가라는 자기들의 군사적 명령을 받는
쫄따구들에 불과했다.
왜왕들에게 있어 진정한 주군은 중국 난징 정권의 황제폐하였다.
즉 임나일본부는 곧 왜왕이며
'미코토' 즉 천황(天皇)은 도교를 믿으며 자신이 우주 최고의 존재 '천자(天子)'라 자부하는
중국 사마씨 난징 정권의 황제
인 것이다.
사마씨 난징 정권의 황제가 진정한 사마대(=邪馬臺= 야마타이=야마토)의 왕이고
왜왕은 그저 그를 대신해 백제,신라,임나,가라,진한,마한,왜국을 모조리 다스리는 총사령관 '장군(將軍)'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왜왕은 일본열도 원주민이 아니고 부여씨이며 즉 백제 왕실의 일원이고
그를 둘러싸고있는 측근들은 백제,가라(가야)에서 건너온 도래인들이거나 도래인들의 피가 섞인 혼혈들이다.
왜왕이 백제,신라,임나,가라,진한,마한,왜국을 모조리 다스리는 총사령관 '장군(將軍)'을 자칭하고
이것의 국제적 승인을 요구하며 천하에 이를 공공연히 떠들어댄 것은
언제 본국 백제가 고구려의 침략이나 신라의 배신으로 인해 불바다가 될지 모르고,
백제의 어떤 정치 세력이 고구려나 신라의 속국이 되려할지 모르고,
백제의 말을 따르는 신하국들인 신라,임나,가라,진한,마한이 언제 마음이 돌변해서 독립,자립하거나
친(親)고구려 외교를 펼칠지 모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백제 왕실의 본진은 백제가 되어선 안된다.
백제는 왜국의 속국이 되어야하고 왜국의 주인은 부여씨 왕실이어야한다.
그렇게 되면 백제가 내전에 휩싸이거나 이웃나라의 침략으로 불바다가 되어도
언제든지 본진인 왜국에서 부흥군을 보내서 백제가 다시 부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백제 아신왕 때부터 백제 부여씨 왕실은 야마토 정권(역시 똑같은 부여씨)에 왕위 계승자인
태자(太子)를 인질로 보내는 것이며...,
왜왕이 중국 난징 정권의 황제에게 백제 신라 임나 가라 진한 마한이 전부 내 속국이다라고 국제적으로 이를
공공연히 떠들어서 왜국에 백제 왕실의 왕위 결정권이 있음을 알리고,
또 한편으론 중국 난징 정권의 황제에게 백제 사신이 접근해서, "백제만큼은 왜국의 속국에서 빠지게 해주십시오."라고 해서
백제는 계속 난징 정권의 신하국이 되고, 난징 정권이 책봉해주냐 마냐로 백제 왕실의 왕위 계승이 결정되게함으로써
왜국이 백제의 상국(上國)이 되지않게 하면서,
동시에 왜왕의 그런 오만 방자한 국제적 선포에는 백제가 아무런 항의도 하지않음으로서...
난징 정권이 망해서 백제 왕을 책봉할 상국이 사라져도, 왕자가 인질로 가있는 왜국이 여전히 있으니
백제는 이래도 저래도 회생할 수 있는 투자들을 해놓은 것이 되는 것이다.
댓글
댓글 쓰기